“위기의 세계 윤리, 가정 중심 문명으로 새 길 열어야”
가정 평화 국제 콘퍼런스
| 가정 해체로 붕괴된 세계 질서
| 인류 보편 理想, 가정에서부터 출발
| 가정 가치 고양 → 새 평화 문명 건설
| 미래세대 계승해야 할 새 세계 비전
‘가정 평화’라는 말보다 ‘가정 파괴’ ‘가정 해체’ ‘가정 불화’라는 말이 더 익숙한 사회가 됐다. 남녀가 약속한 평생의 사랑은 쉽게 바스라진다. 사랑의 산물인 아이도 태어나지 않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이혼 건수는 혼인 건수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2018년 혼인 건수(25만7622건) 대비 42% 수준이던 이혼 건수(10만8684건)는 2022년 49% 수준(혼인 건수 19만1690건, 이혼 건수 9만3232건)으로 치솟았다. 이혼 건수가 줄었지만 혼인 건수가 26%가량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로 인해 1인 가구수도 지난해 12월 기준 993만5600세대로 전체 가구수(2391만4851세대) 대비 41.5% 수준에 이르렀다.
출산율은 더 심각하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낳지 않는 나라가 됐다. 2008년 1.19명이던 출산율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022년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78명, 지난해엔 더 감소해 0.7명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백약이 무효한 수준이다. 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 ‘인구위기 대응을 위한 저출산 정책 및 재정사업 분석’에 따르면 2008~2021년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280조 원, 2022년에 51조 원을 쏟아부었지만 상황은 악화일로다.
‘가정평화협회’는 이러한 가정 해체가 대한민국의 정치·사회 갈등과 위기, 아울러 세계 질서·윤리 붕괴를 낳았다고 본다. 가정평화협회는 2017년 12월 하나님이 임재하는 가정을 기반으로 인류 보편적 원칙·가치로 영적 의식을 고양해 지속적 평화 세계를 실현한다는 기치 아래 창설됐다. 가정을 바로 세우는 ‘가정 회복’이 세계 질서 회복과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라 여기며 가정을 바로 세우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2월 16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가정 평화 국제 콘퍼런스 2024’도 가정 회복을 위한 가정평화협회의 노력 가운데 하나다.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 새로운 평화 문명의 건설’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엔 가정평화협회의 비전에 공감하는 오스트레일리아, 에콰도르, 파라과이 등 23개국의 400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이들은 입을 모아 “세계 질서 회복의 시작은 가정에서부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4시까지 6시간 이어진 행사였음에도 가정 회복을 향한 참가자들의 열정은 행사가 마칠 무렵까지 줄곧 뜨거웠다.
가정 = 세계 理想 시작점
곽진만 가정평화협회 세계회장이 개회사로 행사의 막을 열었다. 곽 세계회장은 가정의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가정은 사랑, 생명, 혈통의 중심지로서 목적과 질서를 가지고 하나님이 설계한 가장 기본적 사회 단위”라며 “모든 사회에서 역시 가정은 가장 기본적 단위이자 모든 국가의 가장 중요한 사회·정치·정신·경제적 단위”라고 말했다. 이어 “이 행사를 통해 한국의 귀한 전통적 대가족 모델이 되살아나고, 세계 최저 출산율과 초고령사회를 향하는 흐름을 저지하는 데 일조할 수 있길 바란다”며 “가정에서 평화의 꿈이 시작된다면 우리는 각자의 나라에서 새로운 평화 문명을 가져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곽 세계회장에 이어 발언한 능해 스님(대한불교 태고종 총무원 행정 부원장)도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유지돼야 할 가치가 흔들리고 때론 위협받기도 한다. 그 가운데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가 바로 가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교에서는 모든 존재가 인과관계로 서로 연결돼 있다고 가르친다. 이는 인연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것이다. 이 원리는 가정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며 “가정이란 서로 다른 개인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과정에서 사랑과 존중, 이해, 관용이 피어나는 곳이다. 가정의 가치를 고양하는 것은 우리의 생존과 미래세대를 위한 필수적 일”이라고 덧붙였다.
문현진 가정평화협회 창설자(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는 기조연설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는 연설 도중 감정이 격해진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문 창설자의 열정이 가득 담긴 연설에 청중은 그의 말이 마칠 때마다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문 창설자는 “우리는 지금 미래가 불확실한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다. 국내외 정치·경제·종교·사상 영역에서 혼란과 충돌을 보게 된다”며 입을 뗐다. 그는 “나는 오랫동안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은 21세기와 그 이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비전이며 우리를 갈라놓는 많은 장벽들을 초월하도록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며 “세계적 차원에서 살아가는 이상(理想)은 먼저 가장 기본적 단위인 가정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은 역사 동안 전통적으로 문화의 중심이었다. 가족은 인간 경험의 공통분모이며 모든 사람이 삶을 시작하는 곳으로서 사람은 누구나 가족 안에서 사랑에 의해 양육돼야 한다. 가족은 다세대 속에서 인간에게 가장 필수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곳”이라며 “참가정의 이상을 지키고 실현하겠다는 새로운 약속을 하나님과 맺는 것을 시작으로 남성과 여성이 남편과 아내로서 결혼의 신성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정의 이상을 고양함으로써 영적 대각성을 일으키고,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 비전의 주인이 돼 새로운 평화의 문명을 건설하는 공동 창조자가 되자”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오후 1시부턴 자넷 발데즈 필리핀 블라칸 과학기술대 총장을 좌장으로 본격적으로 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다. 테레시타 아티엔자 필리핀 퀘존시티대 총장이 ‘결혼과 가족의 회복’을 주제로 첫 발표를 진행했다.
“男女, 가정 사랑 키우는 상호 보완적 존재”
테레시타 아티엔자 총장은 “가족은 가장 작은 단위의 제도”라며 말을 이어갔다. “가족은 민법 테두리 안에 존재하며 공적 제도로 간주돼야 한다. 이러한 제도에서 가족 개념은 혼인을 맺은 남녀와 그에 따른 가족에게 공권력이 보호해야 할 기본권을 제공한다”며 법적 결합으로서의 결혼이 가지는 의미에 무게를 싣는 한편 “현대 동거 추세는 결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미국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동거 관계에서 태어난 상당수 아이들이 법적 결혼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더 취약하다. 스웨덴에선 자녀가 한 명인 동거 커플이 법적으로 결혼한 커플보다 별거할 확률이 3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결혼이라는 부부의 법적 약속은 안정성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모세 마카 엔디무키카 대주교(우간다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회 연합회 회장)는 창세기를 인용하며 기독교 신학에서 설명하는 결혼과 가족의 중요성을 분석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성경의 창세기 1장과 2장의 창조 이야기를 살피면 남성과 여성의 사랑, 결혼과 가족제도의 기원과 목적이 하나님 안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가족과 결혼 제도의 창시자이자 이를 가능케 하고 유지하시는 분”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남성과 여성은 결혼 및 가족제도의 이상을 확립하고 성취하기 위한 파트너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의 일부로서, 조심스럽게 지켜져야 하는 신성한 사랑의 유대로 결합돼 있다. 이 신성한 유대를 위반하면 이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결혼과 가족제도의 이상을 훼손하는 것이다.”
마지막 발표자인 유경명 가정평화협회 세계부회장은 본 콘퍼런스의 주제를 직접적으로 다뤘다. 그는 ‘하나님 중심의 가정을 통해 평화의 신문명을 창건하기 위한 축복운동’이라는 주제로 결혼과 가족의 본질에 관한 세계 다양한 종교 및 문화전통의 보편적 신념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한편, 전통적 가족 구조와 가치가 직면한 현대적 위협, 특히 ‘워크(Woke)’운동이 사회적 규범과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강하게 지적했다.
유 세계부회장은 “세계의 모든 주요 종교는 가정이야말로 평화로운 세계를 위한 근본적 초석임을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가정의 보편성과, 가정 가치 회복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어 “남편과 아내가 불륜과 이혼으로 결혼을 깨는 것이 일상화됐다. 아이들이 건강한 가족의 울타리 속에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가정에서 학대가 벌어지고, 부모는 자녀를 버리며 자녀는 부모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며 이러한 가정 해체가 가속화되는 이유에 대해 “네오마르크시즘을 기반으로 인류 역사에 고고히 이어져 온 보편적 이상과 고귀한 가치에 대한 세속적 재정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러한 도전과 위협의 사례를 열거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운동이 ‘축복운동’임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의 개인과 가정들이 문화적·종교적 경계를 초월해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가정의 회복, 즉 인류가 오랫동안 공유해 온 전통적 가족 가치를 지키기 위한 글로벌 차원의 운동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각의 발표에 대한 지정토론자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토솜바 로콤베콤베 목사, 파라과이의 마리아 유디스 투리아가 에귀구렌 작가, 그리고 미국의 하워드 셀프 회장이 참여했다. 특히 마리아 작가는 파라과이, 멕시코, 과테말라, 우루과이 등 남미 전역과 스페인에서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을 주도하며 얻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한 가족을 이루기 위해선 어린 시절부터 자기 통제력을 바탕으로 올바른 사랑의 관계를 맺도록 교육하고 이끄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가정 지지로 더 큰 善 문명 건설”
남광규 고려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마지막 종합토론에선 발표자들이 “가정 회복이야말로 새 시대의 지평을 열어갈 열쇠”라고 입을 모았다. 아말리아 쿨라린 로잘레스 필리핀 타기그시티 대학원 학장은 “세 편의 발표는 현대의 결혼, 성 가족에 대한 관점과 인식을 재평가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은 어느 때보다 더 어려운 시기”라며 “시대의 조류에 쉽게 흔들리지 말고 영원하고 보편적이며 시대를 초월한 도덕에 우리 자신을 견고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루타 나카코 일본 통합사상연구소 연구원은 “세계 질서의 혼란은 가족 해체에서 비롯됐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계 인류가 공통적으로 품고 있는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은 모두 가정에 있다. 가정은 모든 것의 뿌리다. 국가 형성의 기원도 사람이 아니라 가정이다. 가정이 없으면 세계가 형성될 수 없고, 가정이 잘못되면 나라가 망한다. 어떤 문명이라도 가정이 없으면 시대를 초월해 지속될 수 없다. 인간의 가장 근본적 성품과 인격은 가정에서 형성된다. 그리고 이상적 가정은 한 쌍의 남녀로부터 시작한다. 이러한 참된 이상 가정을 만드는 것으로써 인류와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
라빈더 싱 한국 간디문화 공동체 원장은 한국이 처한 상황을 언급하며 “가족제도의 침식은 인류 문명에 실존적 위협이 되고 있다. 한국은 이러한 침식의 결과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누구나 알아차릴 수 있는 위험 신호가 곳곳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질주의·소비주의’를 문제로 지적했다. 싱 원장은 “물질주의·소비주의는 개인이 가족보다 부와 소유를 우선시하도록 유도하고 가족 내 사랑과 같은 무형의 가치가 가진 값을 떨어트린다. 물질이 아닌 영성을 우선시하는 가정을 회복하는 것은 한국 사회에 희망과 쇄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발언자 이케노 하나코 글로벌피스우먼 세계회장은 “역사의 위대한 운동은 높은 열망에서 영감을 받은 가족에 의해 촉발됐다”며 “각 가정에서 지지하는 문화와 전통으로써 정의되는 문명, 즉 각 생명을 존중하고 남녀노소 모두가 더 큰 선을 위하는 문명 건설을 상상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문현진 가정평화협회 창설자(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
기조연설 요약
저는 지난해 말 필리핀에서 개최된 ‘글로벌피스컨벤션 2023’에서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비전에 근거한 전 세계적 영적 각성의 필요성을 발표했습니다. 이 비전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가 자유와 근본적 인권의 높은 이상을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모든 인류를 위한 평화와 번영의 문명을 세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자유와 인권의 이상은 어떠한 정치·경제 체제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서양의 유대-기독교 전통이 본을 보여준 보편적 영적 원칙에서 비롯됐습니다. 가장 주목할 것은 인류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됐으며 모든 인간의 생명이 신성하다는 이해이며, 두 번째로 진리·의·선과 같은 덕목은 육영 두 영역에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일치할 때만 나타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자유와 기본권은 창조주가 창조 시에 부여한 것이라며 독립전쟁을 치렀고, 초월적이고 변하지 않는 영적 진리와 세속적 자유와 권리를 연결한 정치적 선례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모든 시민을 위한 ‘권리장전’과 토지법을 열거한 미국 헌법으로 확립됐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경제적 변화를 일으킨 것은 하나님 주권의 이상에 근간을 두고 있는 보편적 영적 원칙이었습니다.
선친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께서는 참된 주인 만유의 창조주 되신 하나님은 전 인류의 참부모이며 세계의 모든 위대한 종교 전통에 영감을 준 근원이라고 믿으셨습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절대적이고 독특한 가치와 자유를 부여받았습니다. 그 자유에는 인성 계발과 자아 주관을 성취할 책임이 따릅니다. 하나님과 영적으로 성숙한 관계를 가진 남성과 여성은 성스러운 결혼으로 하나 되기 위해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이상적 가정에서 부모는 그들을 하나님의 본연의 사랑과 연결된 선의 자녀로 키워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혈통은 자연스럽게 종족, 국가, 세계로 확장돼 하나님 아래 하나의 가족으로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참가정의 이상을 지키고 실현하겠다는 새로운 약속을 하나님과 맺는 것을 시작으로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결혼과 가정을 세울 때입니다. 가정의 이상을 고양함으로써 영적 대각성을 일으키고,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 비전의 주인이 돼 한 가족씩 새로운 평화 문명을 하나님과 함께 건설하는 공동 창조자가 됩시다.
가정 회복 위한 성스러운 언약
성혼축복식
가정평화협회는 결혼을 하나님이 자녀인 인간에게 허락한 가장 아름다운 축복 가운데 하나로 여긴다. 모든 인간은 결혼으로 이뤄진 가정에서 태어나 성장함으로써 행복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정평화협회는 결혼을 ‘성혼축복식’이라고 부르며 나아가 이를 ‘축복운동’의 일환으로 바라본다. 축복운동은 인류가 하나님 본연의 창조 목적인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이상 가정’을 이뤄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고양하는 운동이다. 개인, 공동체, 국가, 신앙의 틀을 넘어선 인류 보편적 영성운동을 목표로 한다.
2월 1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홀에서 ‘2024 성혼축복식’이 열렸다. 한국은 물론 일본, 미국, 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독일, 러시아 등 20개국에서 참석한 360쌍의 남녀가 모여 평생의 사랑을 약속했다. 총 770명이 참석해 장내를 가득 메운 행사는 개식 선언 및 이들의 결합을 하늘에 고하는 ‘고천문(告天文)’ 낭독으로 시작됐다. 문현진 가정평화협회 창설자(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가 주례를 맡아 새 출발을 알리는 부부를 축복하며 가정 회복을 기원했다.
문 창설자가 “그대들은 자기 가정과 인류 대가족 안에서 ‘위하여 사는 참사랑’을 실천함으로써 하나님 중심의 가정을 만들고, 그리하여 자녀들을 하나님의 섭리를 책임지는 개인과 지도자로 교육해 ‘선(善)의 자녀’로 양육하는 참부모가 될 것을 하늘과 인류 앞에 맹세하는가”라고 묻자 360쌍의 남녀는 “예”라고 외치며 화답했고, 하객들은 큰 박수소리로 이들의 시작을 응원했다.
서로의 네 번째 손가락에 준비한 반지를 끼워주는 예물 교환을 마치자 성혼이 선포됐다. 문 창설자는 “이곳에 함께한 커플들의 거룩한 축복이 2월 17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성사됐음을 하나님, 인류, 만물, 천주 앞에 선포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천지가 이날을 기뻐하며 여러분의 영원한 결합을 축하할 것이다. 이들의 결혼이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의 이상을 실현해 지상에 하나님의 실질적 왕국을 건설하는 데 최고 축복의 이상을 대표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출처: 신동아 <https://shindonga.donga.com/society/article/all/13/4760092/1>